대형건설사 4곳 구조조정 '경고등'

정부의 구조조정 기준을 건설업종에 적용했을 때 대형건설사 4곳이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재편계획 실시지침'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의 과거 10년치 대비 3년치 평균이 15% 이상 감소한 경우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와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들 4개 건설사의 2006~201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5%대 수준이다. 대림산업(5.22%)의 이익률이 가장 높고 대우건설(3.53%) GS건설(2.76%) 삼성물산(2.2%) 순이다. 비교대상인 2013~201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대림산업(3.5%) 대우건설(2.1%) 삼성물산(-0.05%) GS건설(-3.48%) 순이다.

10년치 대비 3년치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GS건설이다. 가이드라인에 비해 5.83%포인트 부족해 정부 기준에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한 삼성물산(-1.93%) 대림산업(-0.94%) 대우건설(-0.9%)도 가이드라인 대비 3년치 평균 영업이익률이 낮았다.


한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말 건설사 구조조정에 대해 "업계가 자발적으로 재무건전성과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 제일 좋다"고 말해 사실상 구조조정을 업계의 자율성에 맡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한다. 건설업계 전문가는 "구조조정 이후의 관리를 위해서 자율성보다는 정부 주도 하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