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올해만 3조5천억.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전세대출 올해만 3조5천억.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전세난 가중 속에 전셋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은행권의 전세대출도 급증하고 있다. 전세난이 풀리지 않는데다 기준금리까지 인하하면서 전세대출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는 달리 원금을 당장 갚아나갈 필요없이 이자만 지급해도 되기 때문에 대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오늘(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 기업 등 6대 은행의 전세대출은 올해 1~5월에만 3조4974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세난이 심화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248억원보다 1조4726억원(72%)이 증가한 것이다.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이 전세자금 대출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자료를 보면 전국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5월 1억7256만원에서 올해 5월 2억136만원으로 1년만에 2880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같은 기간 3억4111만원에서 4억676만원으로 6565만원(19.2%)이 상승했다.

한편 유례없는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서울 인구는 28년만에 1000만 시대를 마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 등지로 전출해 작성한 전입신고서의 전입 사유는 주택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