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 등 롯데 오너 일가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직원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10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중구의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무실과 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등 계열사 7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93)이 집무실 겸 주거지로 사용 중인 롯데호텔 34층과 신 회장의 평창동 자택 등 등 주요 임원의 자택 등 10곳도 포함됐다/사진=머니투데이DB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 등 롯데 오너 일가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직원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10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중구의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무실과 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등 계열사 7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93)이 집무실 겸 주거지로 사용 중인 롯데호텔 34층과 신 회장의 평창동 자택 등 등 주요 임원의 자택 등 10곳도 포함됐다/사진=머니투데이DB
검찰이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에 대한 고강도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롯데그룹이 국부유출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12일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롯데는 1967년 설립된 이래 경영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의 99%를 국내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일각의 국부유출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는 "2004년까지 일본 롯데에 배당을 하지 않았으며, 다만 일본 국세청에서 일본롯데가 호텔 롯데에 투자한 차입금에 대한 이자 등을 문제 삼은 것을 계기로 2005년부터 배당을 시작했다"며 "이는 해외투자금에 대해 법을 지키는 선에서 최소한의 배당이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설명한바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이 밝힌 2014년 전체 영업이익(3조2000억원) 중 일본 주주회사에 배당된 금액은 341억으로 약 1% 수준이다.

롯데그룹은 또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룹 측은 "올해 1월에 상장예비 심사를 통과한 호텔롯데는 오는 7월까지 상장 작업을 마무리해야하지만 현재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변경 신고 등 절차 이행이 물리적인 상황"이라며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사안이므로 향후 방안에 대해 주관사·감독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의혹이 빠른 시일 내 해소되고 수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