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압수수색을 마친 지난 11일 새벽 서울 중구 롯데호텔 본점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품들을 차량에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그룹 압수수색을 마친 지난 11일 새벽 서울 중구 롯데호텔 본점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품들을 차량에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그룹 압수수색에 앞서 검찰의 수사정보가 새나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지난 10일 롯데그룹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 하기 앞서 롯데 측에서 이같은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가 압수수색에 들어가기 하루 전에 이미 롯데 측이 검찰 압수수색에 들어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보가 유출된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압수수색을 전후해 벌어진 일들을 보면 정보유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먼저 압수수색을 하루 앞둔 9일 신격호(94) 총괄회장이 고열 증세로 입원했다.

또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압수수색 당일인 10일 장부와 업무일지 등의 주요 자료들을 빼돌린 사실이 수사관들에게 발각돼 추궁 끝에 뒤늦게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정책본부 일부 실무자들은 주요 자료가 저장돼 있는 아이패드 등을 개인 사물함에 숨겼다가 적발됐다.


다만 롯데그룹 관계자는 "기자들의 문의전화를 받았을 뿐 사전 인지는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