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상장된 삼성의 15개 주요 계열사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개 계열사가 올해 1분기 총 28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I, 삼성전기 등 5개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총 직원수는 지난해 말 5만4988명에서 지난 3월 말 5만2168명으로 2820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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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실적 악화에 따라 희망퇴직을 받아 610명이 회사를 떠났고, 삼성중공업은 업황 불황에 따른 인력구조조정을 73명이 짐을 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해외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 인력 감축에 나서 520명이 줄었다.
삼성 SDI는 지난해 케미칼 사업부문을 롯데에 매각하고 사업 재편에 나서며 희망퇴직을 받아 1386명이 회사를 떠났고, 지난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부문을 매각하는 등 사업재편에 나섰던 삼성전기는 10년 이상 장기 근무자를 대상으로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해 231명을 줄였다.
재계 안팎에선 업황이 부진한 삼성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3월 이후에도 추가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어 상반기에만 회사를 떠나는 삼성맨들이 최대 500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