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첫단추 격인 ‘호텔롯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지난 1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호텔롯데는 6개월 안에 상장절차를 마쳐야 하지만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이어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대대적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며 현실적으로 상장이 불가능하게 됐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사진=뉴스1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사진=뉴스1

이에 따라 호텔롯데 측은 13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철회신고서를 통해 “당사에 대한 최근 대외 현안과 관련해 투자자 보호 등 제반여건을 고려,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대표주관회사 동의하에 잔여일정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사안이므로 향후 방안에 대해 주관회사 및 감독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