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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위원장 조경태. 20대 전반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선출된 조경태 의원이 오늘(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새누리당이 오늘(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조경태 의원(4선)을 선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의원들간 교통정리에 실패한 국회 기재위원장과 안행위원장 경선을 실시했다. 투표 결과 조경태 의원은 114표 중 무려 70표라는 압도적 표를 받아 20대 국회 전반기 기재위원장 후보로 선출됐다.
조경태 의원은 부산 사하을 지역구에서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4선을 한 입지적인 인물이다. 특히 이번 20대 충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 당을 갈아타고도 4선 고지에 올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68년 부산에서 출생한 그는 1996년 부산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서민을 대변할 사람이 되고자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그는 민주당(더민주 전신) 후보로 15대 총선에서 사하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2차례 연속 고배를 마시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가 당선됐다.
당시 그의 나이 36세로 야당의 불모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초청해 조 의원의 성공사례를 학습할 필요가 있다"며 "'조경태 학습관'을 지으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있다. 부산에서는 지역구를 유독 잘 챙기는 의원으로도 유명하다. 조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