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장 국기원 이사장(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임기가 16일 만료된다.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홍문장 국기원 이사장(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임기가 16일 만료된다.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홍문종 이사장의 국기원 이사장 임기가 오늘(16일) 만료된다. 홍문종 이사장은 어제(15일) 국기원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신임 이사장 선정에 반대하는 태권도단체와 원로들이 저지에 나서 국기원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는 2016년도 제2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신임이사를 선임하고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정관에 따라 이사장, 원장, 부원장 포함 25인 이내의 이사를 둘 수 있는 국기원은 현재 12명이 재적 이사로 남아 있다.

홍문종 이사장이 오늘로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새 이사장과 이사진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임 이사진 구성에 반대하는 태권도단체와 태권도 원로들이 이사회 저지에 나서면서 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은 이사회 개최 1시간 전부터 국기원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이사회 개최를 반대했다. 일부 회원과 원로들이 강의실 앞을 점거하면서 국기원 직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 원로가 회의실 앞 복도에 분뇨를 던지기도 했다.


이 사태로 홍 이사장은 국기원에 출입도 못했고, 성원 부족으로 이사회 개최도 무산됐다. 홍 이사장은 '태권도인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자료를 통해 퇴임인사를 대신 했다. 또 "오늘 이사회는 이사진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중지를 모아 태권도 발전과 위상, 화합을 위해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사회 연기를 알렸다.

새누리당 의원인 홍 이사장은 오늘로 3년 임기가 끝난다.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지만 지난달 30일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