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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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소속 펀드매니저의 계약직 비율이 높아 장기적인 투자로 수익을 기대하는 고객입장에서는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계약직 펀드매니저가 많을 경우 일반적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장기적인 투자는 어려워질 수 있어 이로 인해 고객의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높은 운용사 계약직 비중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현대자산운용은 전체 임직원 56명 중 52명(92.86%)이 계약직이다. 하나UBS자산운용도 전체 임직원 87명 중 80명(91.95%)이 계약직 근무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메리츠자산운용은 전체 임직원 41명 중 26명(63.41%), 제이피에셋자산운용은 전체 임직원 13명 중 8명이(61.54%)이 각각 계약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투신운용(47.71%),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46.03%),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43.55%), 엠플러스자산운용(42.11%), 시몬느자산운용(41.18%)의 계약직 비율이 40%를 넘겼다.

계약직 비율이 30%를 넘는 자산운용사는 유리자산운용(38.30%), RG자산운용(35.29%), 신영자산운용(30.00%) 등이다.


◆지속적인 펀드 관리 어려워

자산운용사 소속 펀드매니저의 경우 계약직 비율이 높은 것은 성과주의에 따른 이직률이 높아서다. 쉽게 말해 펀드매니저는 매달 성적표를 받아드는 수험생과 흡사하다.

특히 펀드매니저의 경우 자금운용으로 이익을 내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수많은 펀드와 펀드매니저 사이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펀드매니저들은 부서를 옮기거나 회사를 떠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매니저의 이직이 잦아 펀드의 지속적인 관리가 어렵고 수익률 관리의 부실 가능성과 운용방식 변화에 따른 종목 교체로 비용 증가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계약직 펀드매니저는 단기간에 수익률을 높이려고 무리한 투자를 할 여지가 있다. 또 고객은 장기적인 접근으로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전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