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복당, 청와대 "말씀 드릴 게 없다는 것 잘 알고 있지 않나"

유승민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청와대는 오늘(17일)도 유승민 의원 등 탈당 의원 7명에 대한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복당 결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입장을 묻자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릴 게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지 않나"라고 밝혔다.
청와대로선 '배신의 정치'라는 박 대통령의 비판 속에서 원내대표를 사퇴한 유 의원의 복당이 달갑지 않아 보이지만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우선은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정 대변인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고위 당·정·청 회의가 취소된 것에 관해선 "당 사정이 그렇게 돼서 취소된 걸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위 당·정·청 회의는 일괄 복당 결정 이후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 불참을 통보하면서 지난 16일 갑작스레 취소됐다. 또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비대위 결정에 "거취 문제를 고민해봐야겠다"고 밝히면서 사퇴를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