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은 움직이는 기계와 유사해 움직일 때마다 뼈와 인대나 힘줄이 마찰된다. 하지만 관절액이라는 윤활유가 있어 소리가 나지 않고 부드럽게 마찰이 된다. 간혹 무릎 안의 구조물들이 마찰되면서 소리가 나게 되는 경우도 있으나 통증을 동반하지 않으면 대부분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통증을 동반한 마찰음인데, 반월상연골판파열의 경우도 연골이 손상되면서 통증과 함께 마찰음이 나는 질환이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스포츠손상 중 하나로 외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스포츠 및 레저 활동이 많은 6~8월 중 20~30대 젊은 층 환자에게 가장 많다. 또한 외상뿐 아니라 관절의 퇴행성변화와도 관계가 깊어 연골이 약해져 있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주의할 점은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저절로 붙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은 생긴 모양이 C자 모양의 초승달을 닮아 반월상연골판이라 불리며, 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사이에 위치해 관절로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준다. 이 반월상연골판은 관절이 비틀리면서 갑작스런 충격이 가해져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축구, 야구, 농구, 테니스나 수상스키와 같이 갑자기 방향을 변경하거나 점프 동작이 많은 스포츠활동 시 부상을 입기 쉽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태연 원장은 “연골이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연골판 손상을 방치하면 연골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며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은 물론 다시 다치지 않도록 활동 시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동이나 외부활동 후 무릎이 붓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있고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반월상연골판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무릎을 누르면 통증이 있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폈을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은 MRI를 포함, 파열 정도와 위치 및 범위, 환자의 증상과 이전치료 유무 등의 병력 및 신체검사를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파열 정도가 심하면 찢어진 연골을 다듬고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내시경으로 이루어져서 상처도 작고 회복이 빠르다.
한편 무릎이 무너지면 건강이 무너지는 만큼 반월판연골판파열을 비롯한 무릎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 전후 허벅지근육을 키우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허벅지 근육이 강화되면 무릎이 안정되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연골손상 예방 및 무릎관절 회복력이 강화된다. 다리를 붙이고 의자에 앉아 무릎을 쭉 편 채로 발목을 힘껏 당겨 올리는 동작을 5~10초간 유지하는 동작을 해주면 좋고, 누운 자세에서 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10번씩 1셋트로 하루에 3회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반월상연골판 파열, 여름철 가장 많아…무릎통증과 소리 동반
강인귀 기자
7,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