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이미지투데이 |
#. 서울 노원구에 사는 이모(40∙남)씨는 최근 가입한 보험상품을 살펴보다 문제점을 발견했다. 사회초년생 때 설계사의 권유로 가입한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이 4000만원에 불과했던 것. 전업주부인 배우자와 어린 자녀를 생각하면 보장금액을 더 늘리고 싶지만 비싼 종신보험을 추가로 가입하자니 가계에 부담이 될까 봐 고민이 된다.
전문가들은 보험의 본질적인 목적에 맞게 미래 위험에 대비하려면 보장이 충분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대한 질병에 걸릴 경우 경제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어 치료비 대비뿐만 아니라 ‘소득보상’ 개념의 진단금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현재 가입한 상품의 보장내역을 꼼꼼히 살펴 위험률이 높은 질병이나 보장이 부족한 부분은 추가 가입으로 보장을 강화하고, 자녀 교육기간 등 보장이 꼭 필요한 기간은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종신에 정기보험으로 '이중 보호막'
대표적인 사망보장 보험인 종신보험은 가장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유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입한다. 사망보험금의 수준은 한 가구의 3년치 생활비와 가계 부채를 더한 금액을 기준으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1억원의 빚이 있는 가장이 종신보험에 가입한다면 한 가구의 3년치 생활비 평균 9540만원(2015년 1/4분기 가계동향, 통계청)과 가계부채 1억원을 더한 약 2억원을 사망보험금으로 설계하는 식이다.
자신이 가입한 종신보험의 보장금액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정기보험을 추가로 가입해 보완할 수 있다. 정기보험은 가장의 예상 은퇴시기인 60~65세 혹은 자녀의 대학 교육기간까지 등 보장이 꼭 필요한 기간을 정해 집중적으로 보장받는 사망보험이다.
정기보험의 보험료는 인터넷보험 기준으로 종신보험의 약 7분의 1 수준이며, 같은 정기보험이라도 온라인 정기보험은 동일 보장의 대면채널 대비 20~30% 저렴하다.
예컨대 40세 비흡연 남성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e정기보험을 통해 60세까지 1억원을 보장받을 경우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으로 가입하면 20년 동안 납입하고 비흡연 할인 혜택을 적용받아 월 보험료 2만100원 정도만 내면 된다. 이 밖에 KDB다이렉트, 미래에셋생명 온라인보험, 한화생명 온슈어 등 온라인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쉽고 빠르게 보험료와 보장금액, 보장내역을 알아볼 수 있다.
◆암보험 보장금액 든든하게 설계
암에 대한 대비도 마찬가지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조기 발견율과 완치율이 높아진 만큼 암에 걸려도 사망 위험보다는 치료비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보험사가 ‘암과 보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죽음에 대한 공포(21.2%)’나 ‘심신의 고통(25%)’ 보다 ‘치료비나 가족의 생계 등 경제적 부담(52.6%)’이 더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암 발병 시 치료가 길어지거나 장해가 남아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비 외에도 가족의 생활비, 교육비 등을 위해 진단금을 든든하게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에 가입한 암보험의 보장금액이 부족할 경우 만기 시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온라인 암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도 좋다.
온라인 암보험인 ‘라이프플래닛e암보험’의 경우 80세 만기 비갱신형 암보험으로 고액암 8000만원, 일반암 4000만원을 최대 진단금으로 지급한다. 비흡연자에게는 약 8.8%의 보험료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가령 비흡연 40세 남성이 순수보장형으로 80세까지 보장받고 20년간 매월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 비흡연 할인 약 8.8%를 적용받아 월 보험료는 4만1580원이다.
단 암보험은 여러 개를 가입해도 중복 보상이 가능하지만 보험사별로 최대 진단금액 가입 제한 기준이 있다. 기존에 가입한 암보험이 있는데 보장금액이 낮아 추가 가입을 고려할 경우에는 가입할 수 있는 총 진단금액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