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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시스 |
스페인이 총선을 다시 하는 것은 지난해 12월20일 실시된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국민당을 비롯해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고 이후 4개월 여의 지루한 연정 구성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총선은 1978년 스페인이 다시 민주화된 이후 교대로 정권을 잡아온 두 주요 정당 국민당과 사회당 모두 권력 장악에 실패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스페인 정치사에 분수령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실시되는 재총선에서도 지난해 12월 총선 때와 비슷한 결과가 예상된다.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도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당이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석 수는 약 120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체 350 의석 가운데 과반수인 176석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친기업 성향의 신생정당 '시우다다노스'(시민들)도 약 40석 획득으로 주요 4개 정당들 가운데 4위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총선이 끝난 후에도 연정 구성 협상은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보다도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한편 실업자 수가 500만명에 육박하는 스페인은 21%의 실업률로 EU 회원국 가운데 실업률이 두 번째로 높다. 여기에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긴축 정책에 대한 불민들의 불만도 높다. 실업 문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불만과 끊이지 않는 정치권의 부패 스캔들,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요구 등이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