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br />
27일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일감 몰아주기·대규모 배임·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을 받고있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남 전 사장을 상대로 측근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챙긴 의혹 등 ‘개인비리’를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남 전 사장은 측근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수단은 남 전 사장으로부터 사업상 특혜를 받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 정모씨를 구속한 바 있다.


대우조선 감사위원회가 검찰에 낸 진정서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이 같은 방법으로 회사에 800억원대 손해를 발생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남 전 대표가 대우조선이 2009년 10월 자회사를 통해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를 인수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이 회사에 사업상 특혜를 주고 이 대가로 뒷돈을 수수했거나 이 회사 관련 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남 전 사장은 건축가 이창하씨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씨는 대우조선 전무를 역임한 뒤 하도급업체 디에스온의 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