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 /사진=서울IR 제공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 /사진=서울IR 제공
“일본 보안솔루션시장 진출을 경험삼아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는 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상장 후 해외 진출을 통해 매출을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두식 대표는 “일본은 자체개발 보안솔루션이 거의 없는 반면 글로벌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의 시장을 갖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일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기업용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인 스팸스나이퍼 등을 일본에 수출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누계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시장에서 이정도 매출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회사를 얼마나 고객에게 알릴지 여부다. 이에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메일 보안솔루션 스팸스나이퍼 기술을 주력으로 미국시장에서의 마케팅에 힘쓸 계획이다.

2014년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본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메일 및 콘텐츠, 정보 유출 방지 보안솔루션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보안업체다. 주력 제품으로 메일보안 ‘스팸스나이퍼’, 문서보안 ‘오피스하드’, 모바일보안 ‘모바일키퍼’ 등의 솔루션이 있다.


제품별 매출비중은 스팸스나이퍼가 32%, 모바일키퍼 21%, 오피스하드 15% 등이다. 지난해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전체 매출액은 155억1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억2600만원, 당기순이익은 25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기업, 중견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 매출이 안정적인 편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기준 8%였던 유지보수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유지보수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00%에 가깝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난해 클라우드발전법, 정보보호산업법 등이 시행 및 제정됨에 따라 정부의 정책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해 정부보조금을 14억원가량 받았고 앞으로 최소 2~3년간 비슷한 규모의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윤 대표는 “국내외 정보보안 시장규모가 연평균 7% 이상 꾸준히 성장해 앞으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합병상장으로 연구개발 인원 확충 및 제품 고도화, 해외마케팅 등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오는 26일 KB제5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와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9월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다음 달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