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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패키지. /사진제공=홈페이지 캡쳐 |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에 휴가를 계획 중인 ‘얼리버드 휴가족’의 소비심리를 파악해 바캉스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지난 2년(2015년1월1일~6월19일, 2016년 1월1일~6월19일)간 ‘여름휴가’와 관련된 소셜 버즈 14만건을 자사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빈즈(BINS) 3.0’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름휴가를 앞두고 ‘국내’와 ‘해외’를 언급한 횟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는 해외(1944건)가 국내(997건)보다 95%, 올해는 해외(2361건)가 국내(1911건)보다 24% 더 높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 여행 언급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의 선호도 격차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1월1일~6월19일) 호텔, 리조트, 펜션 등 국내 숙소 상품 거래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109% 상승했으며 캠핑, 바이크, 트레킹이 가능한 경기도, 강원도, 경주, 제주도 등의 국내 대표 피서지 지역 숙소 조기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소셜 버즈가 급상승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관심이 높아진 나라는 일본이다. 지난해(1585건)대비 올해(2302건) 빈도수가 45%나 눈에 띄게 급상승했다. 과거 원전 사태로 여행 기피지역이던 일본이 다시금 국내 바캉스족들에게 주목받은 것이다.
이 가운데 ‘초특가’, ‘할인쿠폰’, ‘특가’, ‘저렴’ 같은 가격 민감도에 대한 언급은 지난해(3130건)와 비교해 올해(7994건) 무려 155%나 상승했다. 장기화된 소비위축으로 ‘가성비’가 오랫동안 유통업계의 대세 키워드가 된 상황에서 올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소비자 역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으로 ‘가격 경쟁력’을 택한 셈.
실제 11번가의 여행상품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1월1일~6월19일) 일본 자유여행족들이 애용하는 교통패스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의 테마파크 입장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최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일본 자유여행 선호 트렌드가 반영된 수치로,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할인된 가격으로 여행을 사전에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다.
SK플래닛 김주완 여행팀장은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상위 1위 카테고리는 여행 및 예약서비스"라며 "여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에게 11번가만의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하고자 빅데이터 기반의 상품 큐레이션 기능 강화를 비롯, 온∙모바일상 고객 탐색 동선 간소화 등 다양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