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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이사장 구속. /사진=임한별 기자 |
신영자 이사장이 구속됐다. 롯데그룹 일가 맏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7일(오늘) 새벽 구속됐다. 어제(6일) 신영자 이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신영자 이사장에 대해 ‘배임수재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관한 법률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지난 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영자 이사장은 2012년 이후 롯데면세점·백화점의 입점 및 매장 위치 편의 명목으로 30억원대 뒷돈을 챙기고 40억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구속기소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에 입점한 점포 수를 늘려주고 기존 매장은 크기를 확장해 달라는 청탁을 받으면서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 외에 다른 화장품 업체들로부터도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다.
신 이사장은 또 세 명의 딸을 아들 회사인 A사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거나 직원인 것처럼 꾸며 40억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B사는 유명 브랜드 제품 유통업체로 신 이사장 장남인 장모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신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