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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리우 올림픽. /사진=뉴시스 |
박태환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오늘(8일) 오후 6시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박태환의 올림픽출전을 허용하는 취지의 잠정처분 결정을 통보함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박태환(27)을 리우올림픽 수영 국가대표에 선발하기로 했다.
CAS의 잠정처분 결정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쯤 박태환과 대한체육회 양측에 전달됐다. CAS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자격 규정이 이중처벌이라며 박태환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을 수영 올림픽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CAS는 지난 2012년에도 영국 선수의 제소가 접수되자 영국올림픽위원회에 이중처벌 규정을 삭제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어 이같은 결정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앞서 이날 오전 긴급이사회를 열어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해 CAS의 잠정처분 결정을 무조건 따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태환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앞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처분을 받았다. 지난 3월 FINA 징계는 끝났지만 '금지약물 복용으로 적발된 이는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에 박태환은 대한체육회 결정에 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 1일 서울 동부지법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결격 사유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박태환은 CAS에도 중재신청을 해 올림픽 출전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