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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롯데월드어드벤처 나이트 퍼레이드에 참가한 박서윤양(오른쪽)이 관람객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박정웅 기자 |
롯데호텔월드, 방학 앞두고 에이스(전담 가이드) 체험 프로그램 다양
학교와 학원, '공부' 소리만 듣던 우리 아이가 동화책과 TV에서 봤던 동심의 세계 주인공이 된다. 엄마 아빠와 함께 하지 않아도 좋다. 이날만큼은 나 홀로 상상의 나래를 편다.
롯데호텔월드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지난 1일 체험 프로그램 전담 가이드 '에이스(ACE, Active & Creative Entertainer)'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4종을 선보였다. 에이스는 가족단위 투숙객들이 동반한 아이들을 체험의 세계로 안전하면서도 유익하게 안내하는 레저전문 엔터테이너로 2009년 롯데호텔제주가 첫선을 보였고 롯데호텔월드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호텔월드 프로그램 4종은 롯데월드어드벤처 나이트 퍼레이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스케이트 강습,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투어, 다이빙 체험이며 호텔 투숙객 전용이다.
지난 8일 체험 프로그램 현장에서 동화 속 공주님과 바닷속 왕자님을 만났다. 이들은 이날 에이스팀 전보민 매니저의 안내로 롯데월드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곳곳을 누볐다.
◆ 나이트 퍼레이드…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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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퍼레이드에 참가한 박서윤양(오른쪽)이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박정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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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퍼레이드에 참가한 박서윤양(왼쪽)이 이날 전담 에이스 전보민 매니저와 분장실서 추억을 담고 있다. /사진=박정웅 기자 |
저녁 7시, 박서윤양(9)이 전보민 매너지와 롯데월드어드벤처 분장실을 찾았다. 파란색 코스튬을 입고 배우처럼 단장 중인 박양의 얼굴이 다소 상기된 듯했다. 드레스를 고를 땐 신나 있었는데 막상 거울 앞에 서니 괜히 엄마를 졸랐다는 눈치다. 사촌언니의 퍼레이드 자랑에 샘에서 그쳤을 걸…. 약속 시간이 가까워지자 관객들 앞에 나선다는 게 부끄러운 모양이다.
전보민 매니저와 엄마의 다독임으로 퍼레이드 행렬 가운데 마차에 오른 박양. 효과음과 조명, 연기가 어우러진 동화 속 문이 열리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입이 귀에 걸렸다. 손을 흔들어 관객들에게 답례를 한다. 이쪽저쪽, 구석구석 관객들의 환호에 영락없는 공주처럼 손 쉴 틈이 없다.
"꿈의요정 파랑 드레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저를 쳐다볼 땐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었죠. 엄마와 에이스 선생님이 잘 했다고 해 더욱 기뻤어요."
다시 분장실. 박양은 "친구들한테 사진 보여줄 거예요"라면서 선물 받은 퍼레이드 속 자신의 사진을 보며 연신 싱글벙글 웃었다. 그렇게 쑥스러워했던 공주 분장도 지우지 않고 집에 가겠다는 투다.
◆ 25미터 수조 다이빙 체험… "툭 치고 가는 상어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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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다이빙 체험에 나선 박 담군(13)이 김상환 강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정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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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 전 보조수조에서 안전교육을 거듭 확인한 박 담군과 김상환 강사. /사진=박정웅 기자 |
"툭 치고 가는 상어에 깜짝 놀랐어요. 상어를 만난 건 친구 중에 저밖에 없을 걸요."
650종 5만5000마리의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국내 최대규모인 25미터 메인수조에서 다이빙 체험을 즐긴 박 담군(13)이 자신의 몸보다 무겁게 보이는 다이빙 장비에서 해방(?)되며 불쑥 내뱉었다.
이날 박군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김상환 강사와 함께 대형 메인수조에서 바닷속 다이빙 체험을 했다. 앞서 박군은 김 강사의 지도 아래 실내 안전교육장과 1.2미터 보조수조에서 호흡법, 압력평형 등 안전교육을 꼼꼼히 챙겼다.
"오리발 접영을 배우는 중이라 수영에 자신이 있었는데 겁이 났어요. 다이빙이 처음인 것도 그랬지만 깊은 수조를 들어간다는 생각에 먹먹했어요."
이랬던 박군이 "꿈을 꾼 것 같았다"며 자랑거리를 늘어놓았다. "가오리, 병어, 전갱이, 고등어를 보고 있는데 뭔가 툭 치고 지나갔어요. 상어였어요."
상어와의 접촉에 놀랐다는 박군은 "게임을 하고 친구들이랑 놀아도 이같은 느낌은 처음"이라면서 "입수 전 두려움과 긴장감, 초조함이 싹 사라졌다"고 했다.
이들과 함께한 전보민 매니저는 "'선생님'하면서 따르는 아이들 덕에 행복하다. 체험 프로그램 투어를 마친 뒤 고맙다면서 음료수를 건네는 부모님을 뵐 때면 에이스로서로 뿌듯하다"고 했다. 에이스가 부모를 대신해 아이들의 선생님이자 체험놀이의 든든한 탠덤인 셈이다.
한편 롯데호텔월드는 퍼레이드와 다이빙 체험 외에 백제고분, 몽촌토성, 남한산성 등 유적지 견학, 명문대 탐방, 한강·요트투어 등으로 에이스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