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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구 신부.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스1 |
여형구 신부가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직을 사양했다.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에 내정됐던 여형구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는 오늘(18일) 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새누리당에 전달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은 교회법에 정치·정당 활동이 금지돼 있다며, 여형구 신부가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위원장을 사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 신부는 천주교 평화방송과의 통화에서 "윤리위원장을 수락했던 것이 아니다. 사흘 정도 말미를 달라고 했으나 먼저 발표가 됐다.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당에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 신부가 위원장직에 대한 사양 의사를 밝혔지만 필요할 경우 당 차원에서 재차 설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달 초 윤리위원장에 부구욱 영산대 총장을 내정했지만 부구욱 총장의 딸이 영산대 자문 변호사로 위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 총장이 자진 사퇴해 지난 13일 윤리위원장에 여형구 신부를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