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맨 앞). /사진=뉴시스(AP 제공)
리용호 북한 외무상(맨 앞). /사진=뉴시스(AP 제공)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별도 양자회담을 가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열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왕이 외교부장이 양자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관심사는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반발해왔으며 중국도 결정 직후 외교부 성명을 내 사드 배치에 반대했다. 또 전날 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윤병세 외교부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최근 한국 측 행위가 상호 신뢰 기초에 해를 끼쳤다며 직설적인 비판을 하는 등 중국과 북한이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이번 라오스에서 열리는 외교장관회의에서는 6자회담 당사국 간 외교전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제재 공조 핵심인 미국과 중국간 양자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놓고 이견이 표출될 거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