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자동차 방배동 사옥. /사진=머니투데이DB
한성자동차 방배동 사옥. /사진=머니투데이DB

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최대 딜러인 한성자동차가 2대주주로서 지배력을 남용해 판매망을 사실상 독점한 정황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 조사관들은 지난달 한성차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와 관련 벤츠코리아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한성차는 말레이시아의 화교 재벌 레이싱홍이 설립한 회사다. 한성차는 벤츠코리아가 설립되기 전인 1985년 출범해 서울 등 알짜 지역의 영업점을 선점했고 이후 벤츠코리아 설립당시 49%의 지분을 참여했다. 이 때문에 한성차는 국내 전체 벤츠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더클래스 효성, KCC 모터스 등 벤츠코리아의 다른 딜러사들은 한성차가 2대주주라는 우월적 입지를 통해 불공정 구조를 다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공정위는 한성자동차의 이같은 영업이 실제 공정 경쟁을 훼손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