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어린이집 차량사고. 어린이집 승하차 안전 매뉴얼. /자료=보건복지가족부
여수 어린이집 차량사고. 어린이집 승하차 안전 매뉴얼. /자료=보건복지가족부

여수 어린이집에서 난 차량사고 당시 숨진 아동이 차에서 내린 뒤 차량 뒤쪽에 인솔자가 없었던 정황이 확인됐다. 여수 어린이집에서 어제 차량사고로 2세 남아가 숨지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CCTV영상에는 차량사고 당시 인솔교사 등이 차량 뒤편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제(10일) 오전 9시15분쯤 전남 여수 미평동 한 어린이집에서 2세 남아 박모군이 A씨(56·여)가 운전하는 9인승 통학차량에 치이는 차량사고로 숨졌다.

경찰이 공개한 21초 분량의 CCTV에는 숨진 박군의 모습이 담겨 있다. CCTV 속 박군은 정차해 있는 노란색 통학차량 뒤편에 약간 떨어져 혼자 서 있다가 통학차량이 후진하며 사고를 당한다. 통학차량 뒤편에 박군이 10초 이상 머물렀지만 인솔교사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교육당국이 어린이집에 배포한 매뉴얼에는 "내릴 때는 교사가 먼저 하차한 뒤 영유아의 손을 잡아 줘야 하고 영유아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돼 있다. 경찰은 CCTV영상을 바탕으로 어린이집이 인솔과정에서 과실을 범하지 않았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이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