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65)이 ‘270억 소송사기’와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3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00원(-0.33%) 떨어진 30만4000원에 거래됐다.

허 사장은 1999년 호남석유화학 임원을 지냈고 2008년 KP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2년엔 호남석유화학 사장으로 일하다 그해 12월 롯데케미칼 사장이 됐다. 허 사장은 전 롯데물산 사장과 함께 롯데케미칼의 법인세 270억원 부정환급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재하지 않는 1512억원의 유형 자산이 롯데케미칼에 존재하는 것처럼 속여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총 270억원을 돌려받았다.

문제가 된 1512억원은 2004년 11월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이 KP케미칼을 인수할 당시 KP케미칼 장부에 남아있다고 기재된 가짜 자산이었다.

검찰은 허 사장이 호남석유화학과 KP케미칼 인수과정 등에서 발생한 가짜 자산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소송사기에 직접 개입했다고 의심, 허 사장을 상대로 당시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의 지시가 있었던 것인지 여부도 추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