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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이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장혜진이 양궁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장혜진(29·LH)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단체전에 이어 개인 2관왕에 올랐다.
장혜진은 이날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를 만나 세트스코어 6-2(27-26 26-28 27-26 29-27)로 승리했다. 2012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머물러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장혜진은 이번 대회 대표팀에 선발돼 첫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8일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도 땄던 장혜진은 이로써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가운데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장혜진의 개인전 금메달로 한국 여자 양궁은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고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장혜진은 경기가 끝난 뒤 "4년 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등으로 탈락한 선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는데 그걸 떼어 후련하고 좋다. 힘들었던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혜진은 또 "선발전에서 4위에 머물렀을 때, 스스로 나를 낮게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좌절하지 않았다. 겸허하게 받아들였다"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준결승에 장혜진에 패한 기보배는 3-4위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