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외신 샘모바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캐나다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가 놀라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캐나다의 갤럭시노트7 가격은 1049.99달러(한화 약 115만원)로 국내 출고가(98만8900원)를 웃돌지만 기대치를 넘어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예약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 말레이시아와 유럽 일부 국가에선 출시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와 같은 인기는 무엇보다 제품에 담긴 혁신적 기술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은 각 기능의 진화가 극에 달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갤럭시노트7에 담긴 홍채인식 기능은 기존 스마트폰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 기능이다. 지난해 일본의 후지쯔가 세계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스마트폰에 적용했지만 잠금해제 기능 외에 다른 활용성이 없어 시장의 외면을 받고 금새 생산을 접었다.
반면 갤럭시노트7에 적용된 홍채인식은 잠금해제 외에도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해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활용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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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노트7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방수 기능도 갤럭시S7과 같은 ‘IP68’ 등급으로 수심 1.5미터 깊이에서 최대 30분간 방수가 가능하다. 다른 제조사들도 방수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갤럭시노트7·갤럭시S7와 같은 수준은 아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만의 고유의 기능인 ‘S펜’ 기능도 한층 진보했다. 꺼진 화면 위에 S펜을 사용해도 필기 내용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으며 물이 흐르는 곳에서도 S펜을 통한 터치가 가능해졌다.
외국어로 된 메뉴판이나 메일, 웹사이트를 볼 때는 통역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도 초반 돌풍에 기여했다. 이례적으로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와 보조금을 미리 공개해 소비자들이 빠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으며 예약판매 기간 구매자에게 기어핏2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강력한 혜택을 제공했다.
다음달 초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과 LG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한다. 경쟁작들의 등장 이후에도 갤럭시노트7이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