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사진=뉴시스DB
인텔. /사진=뉴시스DB
LG전자가 인텔과 손잡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개발한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의 두뇌역할을 하는 모바일 AP 설계를 맡고 인텔이 위탁 생산하는 구조다.
인텔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포럼(IDF 2016)에서 LG전자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텔은 LG전자 스마트폰에 쓰일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을 ARM의 IP를 활용해 양산할 계획이다.

인텔은 LG전자의 모바일 AP 생산을 위해 10나노미터 제조공정 기술을 활용한다. 10나노미터 제조공정 기술은 가장 최신 방식으로 반도체 전자회로의 선폭이 머리카락보다 가는 초미세 공정이다.


LG전자가 AP 자체 제작에 나선 것은 두 번째다. 앞서 LG전자는 ‘뉴클런’을 개발해 스마트폰 ‘G3스크린’에 탑재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에 뉴클런의 생산을 맡겼다.

애플과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등은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자체 설계한 뒤 위탁 또는 자체 생산해 왔지만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퀄컴 등의 타사 제품을 사용한다. LG전자 역시 그간 퀄컴으로부터 모바일 AP 대부분을 수입해왔지만 이번 인텔과의 협업으로 부품 경쟁력 강화와 공급선 다변화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