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서울 지역 평균 기온이 109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렇게 높은 기온은 의욕과 능률을 떨어뜨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일별 낮 최고기온과 초등학생의 일일 영어 학습시간이 서로 반비례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윤선생의 방문학습(영어교실) 회원 중 임의로 샘플링 한 서울 지역 초등학생의 2016년 7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2주간 일 평균 학습차시를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서울 낮 최고기온이 1~2℃ 상승할 때마다 학습시간은 일 평균 6~12분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학습시간, 더우면 공부시간 줄어
윤선생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정현 수석연구원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시기이자 휴가 성수기라는 시즌성을 감안했을 때 7월말~8월초에 전반적인 학습시간이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이 기간 내에서도 일별 학습시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상황은 집에서 공부하는 학습지 특성상 무더위로 인해 학습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날씨의 영향은 학습 시간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동일 기간, 윤선생 방문학습(영어교실) 회원과 학원(영어숲) 회원의 주요 학습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방문학습 회원은 방학임에도 오전 10~11시와 오후 8~9시에 주로 영어를 학습하고 있는 반면, 학원 회원은 한낮 시간인 오후 2~3시에 가장 많이 학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현 수석연구원은 “집에서 공부하는 회원들의 경우 아무래도 날씨가 덥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원한 시간대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이에 반해 학원 회원들은 오히려 가장 더운 시간대에 더위를 피할 목적으로 시원한 학원에 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