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프로파일링. 시흥 가족살인 사건. /자료사진=뉴시스
악귀 프로파일링. 시흥 가족살인 사건. /자료사진=뉴시스

악귀가 씌었다는 이유로 여동생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프로파일링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어머니와 아들이 딸을 살해한 경기 시흥 가족살인 사건에 대해 경찰이 ‘악귀가 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아들과 어머니에 대해 프로파일링과 정신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오늘(2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모 아파트에서 딸(25)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어머니 A씨(54)와 아들(26)을 구속했다. 이들은 숨진 딸의 목부위를 흉기로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아들에 대해 앞서 프로파일링을 실시했지만 조사가 진척되지 않아 이날 다시 프로파일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A씨는 1차조사에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어제(21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에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들 역시 "어머니가 여동생에게 악귀가 씌었다고 해서 범행했다"는 내용 위주로만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정신건강 감정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건 자체가 특이하고 용의자들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해 검찰 수사지휘를 받아 정신건강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