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간사(오른쪽 2번째)와 위원들이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철성.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간사(오른쪽 2번째)와 위원들이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어제(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사고 당시 중앙선을 침범해 상대 차량이 전파될 정도로 큰 사고를 냈음에도 인명피해 사고는 없었다고 증언했지만 언론사와 의원실에는 당시 인명피해 사고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이철성 후보자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의원들은 “의혹을 풀어줄 핵심 자료인 수사 자료를 확인하기 전에는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은 사고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도 내놓지 못한 이철성 후보자에게 전체 경찰에 대한 지휘봉을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두 야당의 강도 높은 공세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괘씸죄가 추가 적용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철성 후보자의 교통사고 사건과 다른 장차관급 인사들의 문제를 비교해보면 공세 수위가 이례적으로 높다는 점 때문이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부실검증이 초래한 최악의 인사 참사 중 하나"라며 최근 공직자들이 빚은 논란을 지적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이자 경찰 출신인 권은희 의원은 "우병우표 인사검증시스템 총체적 부실로 이 후보자의 결격사유들을 걸러내지 못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됐던 결과다. 우 수석은 부실 검증을 책임져야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