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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
한진그룹이 28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위기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며 "한진해운의 선박금융 상환 유예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용선료 협상 완료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독일 HSH 노르드 방크, 코메르쯔 뱅크, 프랑스 크레딧 아그리콜 등은 향후 3년6개월여간 한진해운이 갚아야 할 선박금융 채무에 대해 상환 유예를 허락한다고 전해왔다.
이들은 그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보증 없이는 상환유예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진그룹은 이를 통해 1280억원의 자금 조달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총 3000억원 규모의 해외선박금융에 대해 상환유예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한진 측은 막판까지 난항을 겪던 해외선주 시스팬과의 용선료 조정 또한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시스팬은 산업은행의 동의를 조건으로 용선료를 약 30% 조정해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한진해운은 최근 채권단에 제출한 추가 자구안과 관련해 "그룹으로서는 조달 가능한 최대한의 내용"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진 측은 "지난 2014년 최은영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이래 1조2000억원을 지원했고 이번 자구책을 더하면 그룹 차원의 지원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면서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1100%에 달할 만큼 재무상황이 녹록지 않아 5000억원 이상의 지원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은 해운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강조하며 국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해외 금융기관들까지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않도록 나서고 있는 만큼 해운산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정부와 채권단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