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청문회. /자료사진=뉴스1
가습기 청문회. /자료사진=뉴스1

오늘(29일)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청문회에 아타 샤프달 옥시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샤프달 대표는 "피해자와 가족들이 겪은 슬픔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해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샤프달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와 질병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느냐는 특별위원회 의원들의 질문에 "모두 인정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는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하기 전인 지난 2000년 가습기 살균제의 대표적인 독성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본사의 책임을 회피했다.

또 샤프달 대표는 레킷벤키저가 글로벌 소비자 안전 지침을 적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난 2000년 레킷벤키저는 글로벌 소비자 안전 지침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해당 국가의 국내 규정을 준수하고 있었다"며 "당시 한국에서 PHMG는 독성 물질로 분류돼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샤프달 대표는 최근 옥시가 피해자 배상액으로 최대 10억원을 책정한 것에 대해 "최대 10억원, 최소 4억~5억원을 배상하고자 했다"며 "그동안 피해자의 고통을 귀담아듣지 못하고 배상을 늦게 한 것은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