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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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앞 등불 신세인 한진해운의 운명이 오늘(30일) 결정된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지난 25일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 수용여부를 결정한다. 당시 채권단은 4000억원에 1000억원 추가지원 등을 제시한 데 대해 자구노력이 부족하다며 법정관리행을 시사했다.

이에 한진해운은 29일 연말 지원할 5000억원을 9월에서 10월 사이로 앞당기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계열사가 1000억원을 내년 7월까지 단서조항 없이 지원한다는 방안도 덧붙였다. 채권단이 요구해욘 6000억원을 맞추되 지급시점을 달리한 것.


채권단이 이 안을 받아들이면 한진해운은 회생절차로 들어가며 거부하면 법정관리다. 만약 법정관리가 시작되면 해운동맹에서 퇴출될 우려가 있어서 업계 항의가 거세다. 한국선주협회는 업계 손실규모가 17조원에 이를 걸로 전망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는 10조원이나 지원하면서 해운업계에 3000억원 지원을 아낀다는 건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상생하는 관계라는 점을 인정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