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올림픽공원 사고. /자료사진=뉴시스
키즈카페 올림픽공원 사고. /자료사진=뉴시스

키즈카페에서 놀던 어린이가 밖으로 나간 뒤 올림픽공원 호수에서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공원 내 CCTV 부족으로 대응이 어려웠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A군(6)은 지난 3일 오후 2시20분쯤 서울 올림픽공원 내 키즈카페에서 놀다 밖으러 나간 뒤 실종돼 어제(4일) 오전 9시30분쯤 올림픽 공원 내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해 A군이 스스로 호수에 뛰어들었거나 발을 헛디뎌 익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공원과 주변지역 일대를 수색했으나 공원 안에 CCTV가 거의 없어 A군 행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군이 숨진 채 발견된 호수 2㎞ 반경 안에는 CCTV가 1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림픽공원이 하루 최대 3만명이 이용하는 곳임을 감안할 때 CCTV 부족으로 동선 파악이 늦어져 실종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관리당국에 따르면 올림픽공원에 설치된 CCTV는 모두 447대이지만 90% 정도 경기장 등 공원 시설물 내부에 설치돼 있다. 공원 외부에 설치된 CCTV는 50대도 공원 주차장 내 차량 관리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사망한 호수 주변에는 CCTV가 단 한대도 없어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목격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