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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2016년 1분기 1인가구 소비성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가 즐겨 찾는 편의점 도시락. /사진=뉴시스 |
인구절벽이 눈앞에 왔다는 우려가 최근 몇 년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구 소비성향에서도 젊은 세대의 낮은 혼인률, 저출산 등 인구절벽을 앞둔 시대의 특징을 반영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통계청 가계동향 발표에 따르면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이 경기부진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1인가구만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인 이상가구의 소비성향이 약화됐지만 1인 단독가구의 소비생활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젊은 세대의 혼인률과 출산률이 떨어지면서 한국사회가 경제활동에 필요한 인구 수 감소를 맞이하는 이른바 ‘인구절벽’ 시대의 특징으로 이해할 수 대목이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인 가구 평균 소비성향은 77.6%로 지난해 74.3%보다 3.3%포인트 늘었다. 평균 소비성향이란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을 말한다. 1인 가구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2분기 74.3%, 3분기 75.4%, 4분기 76.2%, 올해 1분기에는 77.2%까지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오락·문화가 지난해보다 36.6% 늘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운동, 문화시설 이용 등 오락·문화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최근 셀프 인테리어 등도 인기를 얻어 가정용품·가사서비스도 전년 대비 36.5%나 늘었다.
반면 2인 이상 가구 소비는 떨어졌다. 2분기 2인 가구 이상 평균소비성향은 70.9%로 지난해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분기 2인 이상 가구 평균소비성향을 처음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치다. 10년 전(2006년 2분기 76.3%)과 비교해도 5.4%포인트나 떨어졌다.
한편 최근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20대가 혼인을 미루면서 인구절벽이 다가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전체 출산율이 6.75%나 떨어진 데 비해 20대 출산율은 32.96%나 급감했다. 또 2015년 전체 혼인 수는 2010년에 비해 7.14% 줄었지만, 20대 혼인의 경우 2010년에 비해 27.96%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