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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태어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선언한 페미니스트의 대모이자 사르트르의 지적 동반자로 평생을 함께했던 시몬 드 보부아르의 소설이다. 은퇴한 노부부가 모스크바를 찾은 뒤 겪는 일들을 통해 젊은 여성에 대한 질투, 우울함과 쓸쓸함 등 여성이 느끼는 노화에 대한 감정을 가감 없이 풀어냈다.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 최정수 옮김 / 부키 펴냄 / 8900원
1일 1줄 가계부
재테크 전략에서 현금을 여러 통장으로 쪼개는 이른바 '통장나누기' 전략은 자주 등장한다. 이 원리는 지출하는 데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저자가 주장하는 ‘1일1줄 가계부’가 그것이다. 저자는 절약해야 하는 항목을 ‘한 가지’로 정한 뒤 그것만 기록해도 돈 버는 체질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마노 반 지음 / 양필성 옮김 / 위즈덤하우스 펴냄 / 1만1000원
이야기 자본의 힘
현대에 이르러 상품의 질이 상향 평준화됐다. 이는 품질면에서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미로도 바꿔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차이를 부각시켜야 고객의 눈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저자는 브랜드가 담고 있는 이야기만이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전세계 브랜드를 분석했다.
가오펑 지음 / 전왕록 옮김 / 모노폴리언 펴냄 / 1만4000원
젊은 인도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인 중국이 성장의 한계와 다양한 문제점을 드러내며 숨 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인도가 차세대 세계경제 성장엔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인류 4대 문명의 발상지로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나라이며 화성 탐사선을 보낼 수 있는 기술 수준에 항공모함을 운영하는 전세계 4위의 군사 대국 인도의 참모습을 분석했다.
권기철 지음 / 살림 펴냄 / 1만8000원
무엇 때문에 바쁘십니까
대학만 가면, 좋은 회사에 취직만 하면, 결혼만 하면… 눈앞에 주어진 문제를 풀어내면 인생도 술술 풀릴 것 같았지만 살아보면 산 넘어 산이다. 연봉, 승진, 내 집 마련 등 평생 문제만 풀다가 인생이 끝날 것 같아 두렵고 막막하다. 이렇게 답이 없는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티베트 스님이 ‘무엇 때문에 바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켄포 소달지 지음 / 신노을 옮김 / 담앤북스 펴냄 / 1만6000원
제갈량의 지혜에서 배우다
유비가 삼고초려를 통해 등용하기 전 제갈량이라는 사람을 아는 이는 드물었다. 이토록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숨긴 것은 일부러 꾸민 지략이었다. 스스로 세상에 나아가지 않고 현명한 군주가 자기 자신을 직접 데리러 오도록 하기 위한 계책이었던 것. 삼국지에 기록된 제갈량의 행동과 말에 담긴 심리 법칙들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천위안 지음 / 정주은 옮김 / 아이넷북스 펴냄 / 1만9000원
푸드 인 더 시티
프랜차이즈 식당처럼 위치가 좋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발길이 닿는 음식점이 있다. 노부부가 셰프이자 종업원이어서 느린 서비스와 부산한 분위기, 순대, 칼국수, 우동, 자장면, 감자탕, 돼지국밥, 냉면 등 특별할 것 없는 음식을 파는 데도 굳이 찾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추억과 기억이 스며든 음식 에세이.
박정배 지음 / 깊은 나무 펴냄 / 1만7000원
조선 궁궐 저주 사건
조선 시대 내내 발생했던 저주 사건 가운데 성종 대 저주상자 배달 사건, 숙종 대 장희빈의 저주 사건 등 궁궐에서 발생한 아홉건의 사건을 골라 그 흐름과 의미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그동안 역사의 중심에서 배제되었던 무속인들과 권력에서 밀려났던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등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역사가 담겨 있다.
유승훈 지음 / 글항아리 펴냄 / 1만6000원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