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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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신용잔고가 8조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빚을 내서 주식투자에 나선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가 급증해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증시 신용융자 잔액은 7조6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6조5000억원대였던 신용융자 잔액이 7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특히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코스피시장보다 1조원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3조3201억원, 코스닥시장은 4조3286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 잔액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유가증권시장은 0.26%, 코스닥시장은 2.1%로 조사됐다.


신용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한 금액이다. 주가가 상승하면 괜찮지만 주가가 일정 수준까지 하락하면 반대매매에 들어가 주가 하락을 더 부추긴다.

코스닥지수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점은 신용잔고 증가와 맞물려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분위기다. 코스닥지수는 8월 중순부터 약세로 돌아서 지난달에만 약 7%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 기업들의 3분기(7∼9월) 이익 기대치가 2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코스닥 중소형주가 들어있던 펀드의 환매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