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난해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환자 5명 중 3명(62.2%)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허리디스크(질병코드 M510~514, M518~519) 환자 수는 210만명으로 5년전인 2010년 182만명 보다 15.4%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층은 50대로 허리디스크 전체 환자 수의 24.6%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24.7%, 60대 19.3%, 70대 18.2%로 62.2%가 50대 이상이었다. 50대 이상 환자의 성별 비중은 여성(69.9%)이 남성(52.2%)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해 정형외과 전문의 신재흥 원장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척추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시기”라며 “이 연령대에서는 주로 여성이 가사노동과 육아를 전담하는 경우가 많아 허리 건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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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쪼그려 앉아 일하는 명절 노동은 허리에 부담을 준다. 명절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른 자세와 적절한 스트레칭이다. 음식 준비는 가급적 식탁에서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 쪽으로 붙이고 허리를 최대한 곧게 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이 바닥에서 음식을 준비해야한다면 푹신한 방석을 깔고 등을 벽에 기대야 한다.
차례상이나 제사상 등 무거운 것을 옮기 때는 들어올리는 손과 몸통 사이의 공간을 띄우지 않는 것이 좋다. 장시간 서서 설거지를 해야할 때는 발 받침대를 놓고 양 발을 번갈아 올리면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칭으로 허리근육을 풀어주는 방법도 간단하다. 바닥에 등을 붙이고 누운 상태에서 양쪽 무릎은 구부려 발 바닥이 땅에 완전히 닿게 준비 자세를 취한다. 이어서 배를 바닥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힘을 주면 허리가 자연스럽게 바닥에 닿는다. 이 동작을 반복해서 해주면 허리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신 원장은 “통증을 예방하거나 경감시킬 수 있는 가장 기본 원칙은 스트레칭이다. 특히 평소보다 척추를 비롯해 주변 근육에 무리가 가기 쉬운 명절에는 틈틈이 몸을 풀어주어야 하며, 이때 바른 자세로 본인의 근력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만약 스트레칭과 함께 가벼운 온찜질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