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둥이. 오늘(9일) 중국산 오만둥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와 수산물 수입업체 대표 등이 원산지 위장판매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뉴시스(경남경찰청 제공)
오만둥이. 오늘(9일) 중국산 오만둥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와 수산물 수입업체 대표 등이 원산지 위장판매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뉴시스(경남경찰청 제공)

오만둥이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유통업체 대표와 수입업체 대표 등이 불구속입건됐다. 오늘(9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중국산 오만둥이(미더덕과에 속하는 무척추 동물)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관한 법률위반 등)로 수산물 유통업자 대표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중국산 오만둥이를 판매하기 위해 냉동장고에 보관한 혐의(수입식품 안전관리특별법 위반)로 수산물 수입업체 대표 B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산물 유통업자 대표 A씨 등은 된장국과 아구찜의 재료로 쓰이는 국내산 오만둥이가 지난해 가격이 폭등해 국내산 확보가 어려워 거래처에 납품을 할 수 없게 되자 중국산 오만둥이를 국내산 오만둥이와 섞어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위장해 1억4600만원 상당을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산물 수입업체 대표 B씨는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산 오만둥이 1만468톤을 수입해 일부를 시중에 유통한 뒤 나머지 유통기한이 경과한 중국산 오만둥이 122톤을 판매하기 위해 부산 소재 냉동창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거래처 및 소비자들이 육안으로는 오만둥이의 원산지를 구별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국내산 오만둥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냉동 오만둥이를 국내산으로 위장 판매해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오만둥이는 회색·황색을 띠고 있으며 생김새와 크기, 서식 환경, 산란 및 부착 시기 등이 미더덕과 유사한 형태로 미더덕보다 향이 옅지만 씹는 맛이 좋아 식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