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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화재. 화재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김포 신축건물 공사현장에서 감식팀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포 화재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국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시공사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발생한 김포 장기동 주상복합건물 신축 현장 화재사건에 대해 당국은 합동감식을 벌이는 한편 경찰은 시공사, 감리업체를 상대로 안전감독이 적절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어제(11일) 벌어진 김포 화재 합동감식 결과 발화 지점은 애초 알려진 지하2층이 아닌 지하1층인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소방당국 등이 어제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한 합동 현장감식 결과를 보면, 지하 2층에서는 별도의 연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지하1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감식에선 우레탄폼 등 1박스 분량의 증거물이 수거됐다. 정밀 감식 결과는 보름 정도 걸릴 전망이다. 감식팀은 또 "안전조치가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전 관리 감독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김포 화재는 10일 오후 1시38분쯤 경기 김포 장기도 주상복합건물 신축 현장에서 작업자 7명이 스프링클러 배관 절단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지하 2층에서, 나머지 1명은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기를 마셔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진 2명도 지하 1층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근로자 4명이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늘(12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시공사와 감리업체를 상대로 화재 당시 작업현장 안전관리가 적절했는지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