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200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가 1900대로 무너졌다. /사진=뉴스1 DB
간신히 200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가 1900대로 무너졌다. /사진=뉴스1 DB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오전 11시4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37.87)보다 39.05포인트(1.92%) 하락한 1998.31로 나타났다.

전날 미국 증시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2% 넘게 급락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사용 중단을 권고하면서 5% 넘게 폭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1577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77억원, 44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업종에서만 122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세를 강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46만2000원 상승11만3000 -7.2%)가 7%대 급락 중이며 SK하이닉스도 2% 넘게 내리막이다.

코스피시장 주요 급락 요인은 지난 주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면서부터다.

에릭 로젠그린 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2% 급락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았고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재개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상승의 가장 큰 축인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가 흔들리게 된 셈. 

국내 금융시장도 지난 9일에 이어 코스피 하락, 금리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장 참여자들이 추석을 앞두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려는 타이밍과 절묘하게 맞물리며 지수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북한의 핵실험과 갤럭시노트7 폭발 후폭중을 앓고 있는 삼성전자 악재도 시장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오전 11시44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157만5000원)보다 10만원(6.35%) 하락한 14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장중 150만원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7월15일(148만6000원) 이후 두달여 만이다.

이밖에 한국전력(-1.17%), 현대차(-1.08%), 네이버(-1.30%), SK하이닉스(-2.95%), 현대모비스(-0.18%), 삼성물산(-3.42%) 등도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폭락하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5.71%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제조(-2.73%), 철강금속(-2.13%), 유통(-1.44%) 등도 하락세를 보인다. 반면 금융(0.19%)과 의약품(0.22%) 업종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64.99)보다 8.05포인트(1.21%) 하락한 656.92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