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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산하기관인 대한소방공제회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도 임원들에 억대의 연봉과 성과급을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소방공무원 퇴직급여율이 반토막 난 것과 대조되며 논란이 확산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14일 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소방공제회의 운용수익률은 지난 2012년 7.47%에서 올해 7월 현재 4.37%로 급감했다. 매년 20억씩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셈.
이런 만성적자 속에서도 임원진의 연봉과 성과급은 매년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소방공제회는 이사장의 연봉을 최근 4년간 매년 7.4%씩, 상임이사의 연봉은 8.9%까지 인상했다. 작년 기준 연봉과 성과급을 더해 이사장은 1억700여만원, 상임이사는 9750여만원을 받았다.
이는 소방공무원의 퇴직급여율과 대조돼 비판이 확산된다. 같은 기간 소방공무원의 퇴직급여율은 사실상 반 토막났다. 지난 2006년부터 6% 수준으로 유지돼온 퇴직급여율이 2013년 5.1%로 하향 조정되기 시작해 올해 현재는 3.33%까지 내려갔다.
6000억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소방공제회의 임원진에 금융·투자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인사는 전무하다는 사실도 문제가 된다. 박 의원은 “최근 5년간 임용된 임원들은 전원 옛 소방방재청 출신으로 파악됐다”며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을 공제회 임원으로 등용해 소방공무원들의 자산을 제대로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