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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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중 중국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60대 여성이 끝내 숨졌다.
18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내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모씨(61·여)가 숨졌다.

김씨는 17일 오전 8시45분쯤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중 중국인 첸모씨(51)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과 복부 등을 4차례 가량 찔렸다.


첸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서귀포시로 도주했지만 보목동 일대 폐쇄회로(CC)TV에 배회 중인 장면이 포착되면서 범행 7시간 뒤인 이날 오후 4시5분쯤 보목동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첸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번의 이혼으로 여자에 대한 반감과 원한이 깊은 와중에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첸씨가 사전에 흉기를 구입한 점과 범행을 저지른 성당에 여러 차례 드나들었던 점, 부인에 대한 원한으로 단순히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으로 미뤄 여성 혐오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