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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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20일 개막한다.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매각 주간사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매각 조건과 일정을 담은 매각 공고를 20일 낼 예정이다.
매각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6636만9000주(지분율 42.1%)다. 이날 기준 금호타이어 주가는 1만1350원으로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7500억원이 넘는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채권단 보유 지분의 매각가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번 입찰에 많은 인수자가 참여하게 만들어 높은 가격을 받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금호산업 등과 달리 매각 대상에 제한이 없어 해외자본도 인수할 수 있는데다 흥행을 위한 장치들도 여럿 마련했다.


먼저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이 이 권한을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도록 못박았다. 경쟁 분위기를 확실하게 조성해 흥행에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다. 또 채권단은 우선·차선 협상대상자의 실사비용 중 일부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는 입찰공고 뒤 11월 중순 예비입찰에 들어가 내년 1월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 매각은 공개 경쟁입찰 이후 최고가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