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의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의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미르재단·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국정감사와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늘(20일) 교문위 소속 더민주 의원들은 ‘청와대 실세 개입’ 의혹을 사고 있는 미르재단·K스포츠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이 관련 증인 채택을 끝까지 거부해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몰고간다면 모든 사태의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고 밝혔다.
도종환 간사를 비롯해 교문위 소속 더민주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한 국민적 의혹 해소와 정상적인 국정감사 진행을 위해 관련 증인채택에 있어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교문위 회의에서 더민주는 미르재단 의혹과 관련 증인채택을 요구했지만 새누리측에서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정과 출연금 모집, 그 배후와 실체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규명돼야 할 사항"이라고 밝힌 뒤, "그럼에도 이와 관련한 증인들을 단 한 명도 채택할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입법부의 일원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기업들이 약 8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단기간에 자발적으로 출연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증인챝택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라는 최순실 씨가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일간지 ‘한겨레신문’은 이날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프랑스, 이란 등 해외순방 일정에도 동행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최순실씨가 인사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 국정개입 의혹이 제기된 적 있는 정윤회씨의 전 부인인 최씨에 대해 "진짜 청와대 실세는 박 대통령의 오랜 말벗이었던 최씨였다"며 청와대와 최씨의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