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파업. 지난 8월 26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 파업. 지난 8월 26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오늘(21일)부터 사흘 연속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추석 연휴가 끝난 후 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어제(2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오늘부터 사흘 연속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1·2조 조합원들이 4시간씩 파업을 벌이며, 내일(22일)은 시간을 늘려 6시간씩 파업에 들어간다. 금요일인 23일에는 각 조 4시간 파업에 들어가고 추석 연휴 전 중단됐던 교섭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올해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모두 16차례에 걸쳐 파업을 벌였다. 노사는 지난 8월24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당시 합의안에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이 포함됐다.


쟁점인 회사의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는 노조의 지속적인 반발에 회사가 철회했지만, 임금인상 폭이 예년에 비해 작다는 여론이 찬반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 또 고용안전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2교대제 8+8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 보전, 해고자 2명 복직, 아산공장 신규라인 증설, 일반·연구직 승진거부권 부여 등도 요구하고 있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중단된 교섭을 재개키로 한 만큼 사측의 납득할만한 제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