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대상차종 /자료=국토부 제공
리콜대상차종 /자료=국토부 제공

폭스바겐과 BMW의 인기차종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다. 총 21개 차종 8878대가 대상이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 3830대의 시동 꺼짐 현상의 원인을 찾았고, BMW코리아에서 수입한 320d 등 13개 차종 1751대는 화재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 시동꺼짐, 8개 차종 3830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의 경우 정차 중 시동이 꺼지는 불만사항이 접수됐고,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제작결함 조사에 나섰다.

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행 중 정차 시 스타트앤스톱 기능이 작동하며 엔진이 정지된 후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는 배기가스 재순환(EGR) 밸브 고정핀의 설계불량으로 인한 것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4일 해당현상은 경고등이 점등되고 정차 중에만 발생하며, 해외에서도 무상수리만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리콜이 아닌 공개무상수리(해당 부품 교환)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가 끝난 8월30일, 본사와의 협의 끝에 제작결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한국에서의 자발적인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이 실시되면 소유자 우편통지 및 신문공고와 더불어, 시정률을 관리해 매 분기마다 국토부에 보고해야 한다.


리콜대상은 2014년 2월4일부터 7월29일까지 제작된 8개 차종 3830대며 해당 차 소유자는 오늘(22일)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교환 등) 받을 수 있다.

◆ BMW코리아 - 연료호스 불량, 13개 차종 1751대

BMW코리아에서 수입한 320d 등 13개 차종은 연료호스의 균열로 누유가 발생해 화재발생의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보도 이후 국토부의 지시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제작결함 조사가 시작됐다.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5월19일 BMW코리아는 스스로 연료호스 균열의 제작결함을 인정했다. 누유로 인한 화재발생의 가능성은 없으나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어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했다.

이에 국토부는 우선 해당 자동차 소유자의 안전을 위해 BMW코리아의 자발적인 리콜(해당 연료호스 교환)을 진행했다. 아울러 해당결함과 화재발생 가능성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계속 진행해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는 문제의 연료호스가 제작공정상의 결함으로 균열이 발생해 연료가 샐 수 있고 이로 인한 화재발생가능성이 존재함을 밝혀냈다.

BMW코리아 측은 이 결함으로 인한 화재발생 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토부의 결론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연료호스 리콜과 별도로 화재발생 가능성의 내용이 포함된 소비자 리콜 통지와 신문 공고를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리콜대상은 2014년 6월25일부터 같은 해 9월3일까지 제작된 13개 차종 1751대 중 66.5%인 1165대가 리콜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의 리콜실시에 따라 일본에서도 지난 6월부터 리콜을 실시 중이다.

아직 리콜을 받지 못한 차 소유자는 가까운 BMW코리아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연료호스 교환)를 받을 수 있다.

◆ BMW코리아 - 에어백 불량, 19개 차종 3297대

아울러 BMW코리아는 320i 등 19개 차종 승용자동차에 대해서 운전석 에어백(일본 다카타사) 리콜을 실시한다. 해당 에어백은 충돌로 인한 전개시 내부부품의 금속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발견됐고, BMW코리아는 지난 3월 국토부에 시정조치(리콜)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다카타사의 에어백과 관련해 여러 자동차 제작사의 글로벌 리콜이 진행됐고, BMW도 부품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려 이번에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

리콜대상은 2002년 1월4일부터 2006년 1월31일까지 제작된 320i 등 19개 차종 3297대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이달 30일부터 BMW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교환 등)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