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레킷벤키저의 본사인 레킷벤키저그룹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와 가족,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별위원회 위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옥시레킷벤키저의 본사인 레킷벤키저그룹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와 가족,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별위원회 위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옥시레킷벤키저의 본사인 레킷벤키저그룹 최고경영자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회장은 영국 본사에서 피해자와 가족,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별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사과했다.
카푸어 회장은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건강상의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가정에 아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초래한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특위 위원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옥시레킷벤키저 본사가 지난 2011년 이후 법적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본사가 관여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책임에 동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찬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대표는 "본사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사과는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납득할 수 있는 피해 대책을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