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면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군은 부대찌개면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 8월초 출시한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출시 50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오뚜기와 팔도도 각각 '부대찌개라면'을 출시, 높은 판매액을 올리며 '짬뽕라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늘 새로운 맛으로 사로 잡아온 라면업계. 지난 5년간의 라면업계 동향과 업체들의 하반기 전략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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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출시 50일만에 100억원 매출을 올리며 히트상품 대열에 올라섰다./사진=농심 제공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
◆국내 라면시장 구원투수 ‘짜장’과 ‘짬뽕’
하얀국물 라면의 등장은 지난 201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개그맨 이경규가 레시피를 방송에서 선보이면서 상품화까지 성공한 팔도 '꼬꼬면'은 기존 빨간국물 라면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꼬꼬면은 출시 한달 만에 900만개가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며 3개월 동안 4000만개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은 2011년 11월 한달 간 이마트 전체매출 18억원을 기록, 라면시장 절대강자 '신라면'의 매출(17억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하지만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하얀국물 라면 점유율은 2011년 12월 17%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기록, 2012년 6월 4.4%로 하락했다.
하얀국물 라면의 등장은 지난 201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개그맨 이경규가 레시피를 방송에서 선보이면서 상품화까지 성공한 팔도 '꼬꼬면'은 기존 빨간국물 라면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꼬꼬면은 출시 한달 만에 900만개가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며 3개월 동안 4000만개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은 2011년 11월 한달 간 이마트 전체매출 18억원을 기록, 라면시장 절대강자 '신라면'의 매출(17억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하지만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하얀국물 라면 점유율은 2011년 12월 17%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기록, 2012년 6월 4.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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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열린 꼬꼬면 장학재단 설립 조인식 모습./사진=머니투데이DB |
하얀국물 라면의 빈자리는 자연스럽게 기존 빨간국물 라면들이 점령하기 시작했다. 하얀국물 라면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농심은 경기불황 속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진짜진짜라면', '고추비빔면', '신라면블랙컵' 등을 출시하며 라면시장에서 하얀색을 지워나갔다.
이후 라면시장에는 중화풍 라면열풍이 불어닥쳤다. 지난해 4월 농심은 굵은 면발을 이용한 중화풍 고급 짜장라면 '짜왕'을 출시, 국내 짜장라면 열풍을 주도했다. 짜왕은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유명 요리사들이 쉽고 간편하게 중식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며 점차 인기를 얻어 24년째 판매량 1위인 신라면과 매출 1위를 다툴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짜장라면 열풍은 짬뽕라면으로 번졌다. 지난 10월 오뚜기 '진짬뽕' 출시를 시작으로 농심 '맛짬뽕', 팔도 '불짬뽕', 삼양 '갓짬뽕'이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군 것. 오뚜기는 진짬뽕 출시 2달 만에 2000만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농심 맛짬뽕도 출시 1달 만에 1000만개를 팔아치웠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2014년에는 라면업계가 특별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전체 매출이 2조원 아래로 떨어졌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짜왕'과 '진짬뽕' 등이 등장하면서 중화풍 라면이 인기를 끌기 시작, 라면시장 매출이 2조원대를 회복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중화풍, 부대찌개면 열풍 지속될 것”
이후 라면시장에는 중화풍 라면열풍이 불어닥쳤다. 지난해 4월 농심은 굵은 면발을 이용한 중화풍 고급 짜장라면 '짜왕'을 출시, 국내 짜장라면 열풍을 주도했다. 짜왕은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유명 요리사들이 쉽고 간편하게 중식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며 점차 인기를 얻어 24년째 판매량 1위인 신라면과 매출 1위를 다툴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짜장라면 열풍은 짬뽕라면으로 번졌다. 지난 10월 오뚜기 '진짬뽕' 출시를 시작으로 농심 '맛짬뽕', 팔도 '불짬뽕', 삼양 '갓짬뽕'이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군 것. 오뚜기는 진짬뽕 출시 2달 만에 2000만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농심 맛짬뽕도 출시 1달 만에 1000만개를 팔아치웠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2014년에는 라면업계가 특별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전체 매출이 2조원 아래로 떨어졌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짜왕'과 '진짬뽕' 등이 등장하면서 중화풍 라면이 인기를 끌기 시작, 라면시장 매출이 2조원대를 회복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중화풍, 부대찌개면 열풍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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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성남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진짬뽕 광고모델 황정민 팬사인회 모습./사진=오뚜기 제공 |
라면업계는 하반기를 넘어 내년에도 중화풍 라면과 부대찌개면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심은 부대찌개면 판매액에서 경쟁업체들을 제압한 만큼 당분간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짜장·짬뽕라면 등 중화풍 프리미엄라면 인기에 이어 부대찌개면이 올 하반기 라면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판매추세를 감안하면 라면시장 톱5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진짬뽕'에 다시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오뚜기 관계자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다가오는 만큼 진짬뽕 판매량이 다시금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오뚜기에 대해 "계절적 영향과 신제품 출시 효과로 하반기 라면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라면과 진짬뽕 판매량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팔도는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지난달 29일 중국 사천의 대표 면요리 '탄탄면'을 상품화한 '팔도탄탄면'을 출시, '팔도부대찌개라면'과 함께 하반기 공략에 나선다. 팔도 면연구팀은 '팔도탄탄면'을 만들기 위해 이연복셰프의 '탄탄면'을 비롯, 국내외 유명 '탄탄면'을 비교·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도 관계자는 "탄탄면은 짜장면과 짬뽕에 비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중화풍 요리"라면서 "중화풍 라면 라인업 등 차별적인 프리미엄 라면을 지속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부대찌개면 판매액에서 경쟁업체들을 제압한 만큼 당분간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짜장·짬뽕라면 등 중화풍 프리미엄라면 인기에 이어 부대찌개면이 올 하반기 라면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판매추세를 감안하면 라면시장 톱5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진짬뽕'에 다시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오뚜기 관계자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다가오는 만큼 진짬뽕 판매량이 다시금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오뚜기에 대해 "계절적 영향과 신제품 출시 효과로 하반기 라면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라면과 진짬뽕 판매량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팔도는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지난달 29일 중국 사천의 대표 면요리 '탄탄면'을 상품화한 '팔도탄탄면'을 출시, '팔도부대찌개라면'과 함께 하반기 공략에 나선다. 팔도 면연구팀은 '팔도탄탄면'을 만들기 위해 이연복셰프의 '탄탄면'을 비롯, 국내외 유명 '탄탄면'을 비교·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도 관계자는 "탄탄면은 짜장면과 짬뽕에 비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중화풍 요리"라면서 "중화풍 라면 라인업 등 차별적인 프리미엄 라면을 지속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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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와 삼립식품의 하반기 공략 제품, 팔도탄탄면과 불닭볶음면탕./사진=각사 제공 |
한편 라면업계에서 팔도와 점유율 3·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양식품은 기존 인기제품인 ‘불닭볶음면’을 변형시킨 ‘불닭볶음탕면’을 지난 8월 내놨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이 제품은 매운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SHU)가 4705(자사 측정치)로 기존 불닭볶음면의 스코빌 지수(4404. 자사 측정치)보다 약 7% 정도 더 높다. 삼양식품은 찬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뜨끈한 국물보다 저절로 땀이 나게 하는 강력한 매운맛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이 모디슈머 열풍을 일으킨 만큼 불닭볶음탕면 역시 다양한 레시피를 통해 모디슈머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이 모디슈머 열풍을 일으킨 만큼 불닭볶음탕면 역시 다양한 레시피를 통해 모디슈머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