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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계열사로부터 해마다 수백억원을 징수하며 심각한 횡포를 부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정감사에서 코레일이 코레일유통 등 5개 계열사로부터 배당금과 영업비, 브랜드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해마다 수백억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배당금 77억원, 영업비 595억원, 브랜드사용료 53억원 등 725억원을 받아챙겼다. 2010년 이후 6년 동안 받은 배당금 등은 3122억원에 이르렀다.
안 의원은 “계열사들이 영업실적에 따라 배당금과 구내영업료를 지급하고 있음에도 브랜드사용료를 별도로 내는 것은 지나친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열사 중 매출이 가장 많은 코레일유통의 경우 2013년 매출액의 11.5%를 코레일에 구내영업료로 납부했다. 2014년에는 ‘그룹 기여수익 달성도’라는 이상한 항목이 신설되면서 매출액의 14.8%가 구내영업료로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코레일유통의 순이익은 2013~2014년 179억원에서 63억원으로 116억원(65%) 급감했다.
안 의원은 “코레일은 배당금과 구내영업료 수준을 계열사 실적에 맞게 인하하고 브랜드사용료 징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